The 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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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의 세계, 인생에 마법이 필요할 때 추천하는 책
소리 2024. 11. 22. 23:41

뭐 이런 책이 다있나 하면서 집어들었다.펼쳐보니 정성까지 들였다.어떤 외국분이 이책을 집필했고, 어쩌다 국내까지 들어온걸까?구립 정보 도서관에 둘 만큼 믿어도 되는 책일까?사이비 교주거나 정신이상자는 아닐까?이걸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많은가? 일단 펴보면 책의 가치가 느껴진다.주술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부터, 꽤 체계적으로 주술에 관한 지식들을 정리해놓았다.교보는 서평이 없지만, 예스24를 가면 진심으로 책을 읽은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주술 및 이에 대한 믿음의 역사, 과학적 연구들을 정리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너에게 행운과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주문이 있다." 나에게는 성공하기 위한 기술도 자신감도 잇다. 준비도 자신감도 충분하다."이 주문을 반복하고 그 감정과 느낌, 결과를 기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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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핵무기 발사, ICBM발사로 현실이 되는 것들
소리 2024. 11. 21. 23:50

최근 뉴스에 러시아 ICBM 첫 발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핵탄두 뺐지만'이라는 섬뜩한 수식어를 달고 말이다. 1. ICBM은 뭐고 첫 실전 발사, 무엇이 문제일까? ICBM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로도 불리는 탄도 유도탄이다. 대륙간이라는 명칭답게 사거리가 5,500km이상이다. 현재 이 기술을 가진 국가들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그리고 북한! 이다. 목표물에 도달하는 시간이 30분 이내로 그 속도도 굉장하지만, 현재 개발된 신형을 고려할 때 사실상 지구상 모든 나라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위력을 가진다.  더 큰 문제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전쟁이 확대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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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쉬겠습니다.
색깔 2024. 11. 20. 22:13

책은 정말 읽기 쉬운 그림책이고 지금 이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면이책이 충분히 재밌을 것이다. 1년을 쉬게 되면, 누구라도 겪을 과정이 월별로 그려진다.저자가 사는 지역에 우리처럼 사계절이 있는 것이 참 행운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겨울을 시작으로 1월부터 휴가를 맞이한 저승사자는 무엇을,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다.봄이 오고 꽃이 폈는데도, 일하는 꿀벌을 보며 '나도 일을 해야하나?'하는 갈등을 빚는다.아직 봄이기에 그렇다.1년 중에는 우연히 직장 동료를 마주치기도 한다.기대를 너무 하면 심심한 책일 수도 있는데, 덮고 나면 나랑은 다른 좀 사교적인 친구의 1년 휴직기를 본 기분이다.그리고 몹시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1년의 휴직 시작에서 방황하는 부분,걱정하는 부분,복직에 악몽을 꾸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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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돌아보는 것은 왜 슬픈가?
소리 2024. 11. 19. 22:46

사진을 돌아보는 것이 슬픈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사진첩에 사진이 몇 만장이 넘어가지만, 이전으로 스크롤해서 내려가기가 힘들 때가 많다.오늘은 한 번 내려가보았다. 스크롤이 내려가는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한다.사진이 등장한다. 언제 찍었는지, 왜 찍었는지 기억나는 사진들이 많다.그리고 결국 시작된다. 슬픈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운 마음이 몰려온다.스크롤을 넘겨 더 내려가보기로한다.저곳의 더위가 생각나기도 하고, 저 칵테일을 하나 시키고 화장실을 다녀왔던 것도 기억이 난다.저 식당을 우연히 고른 순간들도 기억이 나고, 숙소로 부터 걸어오는 길들이 머리에 그려진다.더할 나위 없이 내 기억들이다.나만의 기억들이다.아쉬움에 아침에 한 번 더 걸었던 곳의 사진이 나온다.지금의 그리움을 그때 이미 알았기떄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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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일상 호두과자
음식 2024. 11. 18. 13:31

블로그 챌린지를 하는데, 조금 속상한 일이 생겼다.별수가 없지만 뭐, 많이 속상하다. 아침에 쓴 커피에 달달한 호두과자를 먹었다.책이랑 곁들이기에 무난한 조합이다. 햇살이 좋았길 망정이다. 속상한 기분도 잠시 잊혀졌다.호두과자는 냉동실에서 갓 나온 상태였다.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생각보다 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한 두번은 들었다 놓으면서 아쉬워해야된다.몇 번 헛발질을 하고 나면, 입에 넣을만한 정도가 된다. 유리 잔을 보면 커피만 벌써 몇 번을 마셨는지 알 수 있다.  호두과자를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었다.그런데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사먹다보니, 호두과자는 여행이라는 공식이 뇌에 박힌 것 같다.그러나 또 이런 변형된 호두과자는 낯설다.버터를 물고 있어서 약간 조개 같고, 살아있는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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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사는 자라의 위기
색깔 2024. 11. 17. 23:34

국립 중앙 박물관에는 구워 만든 청자 기와를 올려, 푸른 빚이 나는 정자가 있다.그 정자의 기와를 바꾸는 공사가 지금 진행 중이다.그래서 한참 큰 거울못의 물이 싹 빠져있는 상태다.간식을 하나 들고 정원에 앉아서 물이 빠진 연못의 땅을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거울못의 자라그런데 왠걸,이상한 그림자가 움직인다.자라다.자라가 그늘을 향해 꾸역꾸역 걸어오고 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자라는 기본적으로 수생동물이라고 한다.피부를 통해서 수분손실이 일어나는데 너무 많이 일어나면 위험하다고 한다.대부분의 시간을 물 속에서 사는 동물인데다가 피부 자체가 건조에도 취약하고, 수중 호흡에 더 적응된 동물이기 때문이다.결론은 물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는 장기간 생존하기라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공사는 11월 27일을 예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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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편지를 요즘 누가 쓰나?
색깔 2024. 11. 16. 21:32

초등학교 때 누가 보낸 것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나에게 발송된 편지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모든 우편물은 어른들에게 온 것이어서 내 이름이 받는 사람에 있던 적이 없었다.그런데 어느 날 내 이름으로 편지가 온 것이다. 어른이 되서도 여전히 내이름으로 온 편지는 꽤 반갑다.(무서운 편지를 안 받아 봐서 그런가?)물론 그게 관리비나 고지서인데도 말이다. 어제 박물관을 갔다가 우체통을 발견했다.엽서를 기념품가게에서 사면 바로 부칠 수 있도록 설치한 듯 했다.그러나 편지를 부치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요즘 편지를 주고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최근 세대차이를 주제로 요즘 십대들은 서로의 전화번호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DM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게 대부분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전화번호도 모르니 집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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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의 인터뷰, 공통점은 없다
색깔 2024. 11. 15. 22:23

오늘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에서 흥미로운 디자인 책을 보았다.위대한 그래픽 디자이너의 사유 라는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그책과 결이 비슷하다. 크리에이터 40인을 만나 인터뷰하고, 추가로 자유롭게 사진과 질문지의 작성을 부탁해 모은 책이다.~죠, ~요라는 어미가 무한 반복되어 어지럽고 화가 나서 번역가를 찾아보았으나 알 수 없었다. 모든 부분이 그러하지는 않고, 첫 인물 마이클베이르트 인터뷰 내용에서는 심지어 한문단 내내 ~죠, ~죠, ~죠, ~죠로 모든 문장이 끝이 난다.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 마이클 베이루트가 첫번째로 실려 더욱 호감이 갔다. 그리고 역시나 밀튼 글레이저가 등장한다. 각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보며 내 취향인 디자이너를 찾고, 그들의 인터뷰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저런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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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놀이 첫 번째 올리브영 로고 디자인과 간판
색깔 2024. 11. 14. 21:34

오늘 집에 오는 길에 묘하게 촌스럽지만 익숙한 올리브영 간판을 보았따.영문 글자들은 낱자 하나하나 애매한 간격과 기울어진듯 아닌듯한 애매한 기울기,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애매한 두께, 그 가운에 애매한 연두색 동그라미가 있다.간판을 볼 때마다 애매함이 가득 찬 디자인이다. 2019년 처음 로고가 등장했을때는 참 어디선가 밀려드는 촌스러움이 컸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저 가운데 올리브가 눈에 띈다.아하, 알고보니 우리 동네 올리브영 간판이 살짝 새걸로 바뀐 것이다.2023년 올리브 영 로고는 아주 살짝 변신을 했는데, 살짝 짙어진 초록색이 무게감을 주고 매장 디자인이 함께 바뀌면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그래서 다시 살펴보니 올리브가 제법 귀엽다. 연두색 원을 빼놓고, 가운데 하얀 올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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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에 대하여
소리 2024. 11. 13. 22:34

카페나 식당에서 음악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음악의 힘을 비로소 느끼는 순간이다.애초에 틀어놓지 않은 곳도 많다.날씨에 따라 음악을 조절하는 것고 좋겠다는 생각이다.차가운 얼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고요한데 창밖의 풍경에는 빈틈조차 없다. 창가에 앉았는데 평온함이 느껴진다. 빽빽한 건물 한가운데 몹시 고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