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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돌아보는 것이 슬픈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사진첩에 사진이 몇 만장이 넘어가지만, 이전으로 스크롤해서 내려가기가 힘들 때가 많다.

오늘은 한 번 내려가보았다.

 

스크롤이 내려가는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한다.

생생하게 기억나는 순간

사진이 등장한다. 언제 찍었는지, 왜 찍었는지 기억나는 사진들이 많다.

그리고 결국 시작된다. 

슬픈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운 마음이 몰려온다.

스크롤을 넘겨 더 내려가보기로한다.

저녁으로 주문했던 칵테일, 밥을 먹고도 아쉬워서 들렸던 곳. 그런데도 석양을 놓치고 말았다.

저곳의 더위가 생각나기도 하고, 저 칵테일을 하나 시키고 화장실을 다녀왔던 것도 기억이 난다.

저 식당을 우연히 고른 순간들도 기억이 나고, 숙소로 부터 걸어오는 길들이 머리에 그려진다.

더할 나위 없이 내 기억들이다.

나만의 기억들이다.

아침에 걷던 곳.

아쉬움에 아침에 한 번 더 걸었던 곳의 사진이 나온다.

지금의 그리움을 그때 이미 알았기떄문에 더 마음이 가는 사진이다.

사진을 보는 것,

생각을 쫓아간다는 뜻의 낱말이 있다.

쫓을 추, 생각할 억이다.

 

쫓을 수 없는 것을 쫓으려니 공허하고 슬플 수 밖에 없다.

어느 날 누워서, 시간이 다가온 것, 지나간 것을 내가 도저히 막을 수 없다는 무기력감을 느꼈다.

시간은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추억의 순간들은 멋지고 행복하고 반짝이는 데도, 항상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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