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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4. 11. 20. 22:13
딱 1년만 쉬겠습니다. 색깔

딱 1년만 쉬겠습니다.

책은 정말 읽기 쉬운 그림책이고 지금 이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이책이 충분히 재밌을 것이다.

가만히 꽃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이 드는데 3달이 걸렸다.

 

1년을 쉰다면 뭘 하고 싶나?

1년을 쉬게 되면, 누구라도 겪을 과정이 월별로 그려진다.

저자가 사는 지역에 우리처럼 사계절이 있는 것이 참 행운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겨울을 시작으로 1월부터 휴가를 맞이한 저승사자는 무엇을,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다.

봄이 오고 꽃이 폈는데도, 일하는 꿀벌을 보며 '나도 일을 해야하나?'하는 갈등을 빚는다.

아직 봄이기에 그렇다.

운동도 배워본다.
멋진 서핑도 배워보고
무엇보다! 그림마저 완벽하다.

1년 중에는 우연히 직장 동료를 마주치기도 한다.

기대를 너무 하면 심심한 책일 수도 있는데, 

덮고 나면 나랑은 다른 좀 사교적인 친구의 1년 휴직기를 본 기분이다.

그리고 몹시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1년의 휴직 시작에서 방황하는 부분,

걱정하는 부분,

복직에 악몽을 꾸는 부분,

휴직 후 돌아왔을때

비로소 내가 어떻게 달라진지를 표현하는 문장들까지 

천천히 깊은 인상을 남긴다.

 

요란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남아있는 책이다.

꼭 이런 책이 있다. 기억에 오래 남는 책.

파인애플은 자라는데 4년은 기다려야 볼 수 있다.

4년마다 1번씩만 잘하면서 살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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