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챌린지를 하는데, 조금 속상한 일이 생겼다.
별수가 없지만 뭐, 많이 속상하다.
아침에 쓴 커피에 달달한 호두과자를 먹었다.
책이랑 곁들이기에 무난한 조합이다.
햇살이 좋았길 망정이다.
속상한 기분도 잠시 잊혀졌다.
호두과자는 냉동실에서 갓 나온 상태였다.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한 두번은 들었다 놓으면서 아쉬워해야된다.
몇 번 헛발질을 하고 나면, 입에 넣을만한 정도가 된다.
유리 잔을 보면 커피만 벌써 몇 번을 마셨는지 알 수 있다.
호두과자를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사먹다보니, 호두과자는 여행이라는 공식이 뇌에 박힌 것 같다.
그러나 또 이런 변형된 호두과자는 낯설다.
버터를 물고 있어서 약간 조개 같고, 살아있는 것 같기도 했다.
호두과자를 보고 별 생각을 다했던 아침이다.
아침처럼 햇살이 종일 밝으면 좋겠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괜히 마음이 급해지고 힘이 들때가 있다.
저 잠깐의 시간을 사진에 찍어두길 잘했다.
일상을 찍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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