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pers
article thumbnail

오늘 집에 오는 길에 묘하게 촌스럽지만 익숙한 올리브영 간판을 보았따.

영문 글자들은 낱자 하나하나 애매한 간격과 기울어진듯 아닌듯한 애매한 기울기,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애매한 두께, 그 가운에 애매한 연두색 동그라미가 있다.

간판을 볼 때마다 애매함이 가득 찬 디자인이다. 

2019년 처음 로고가 등장했을때는 참 어디선가 밀려드는 촌스러움이 컸다.

출처 : https://cjnews.cj.net/medialibrary/cj%EC%98%AC%EB%A6%AC%EB%B8%8C%EC%98%81/12495/
2020년 20주년을 맞이하여 바뀐 로고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저 가운데 올리브가 눈에 띈다.

아하, 알고보니 우리 동네 올리브영 간판이 살짝 새걸로 바뀐 것이다.

2023년 올리브 영 로고는 아주 살짝 변신을 했는데, 살짝 짙어진 초록색이 무게감을 주고 매장 디자인이 함께 바뀌면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그라데이션이 추가된 것 좋다. 출처 : https://ordinarypeople.info/work/oliveyoung-rnxep

 

 그래서 다시 살펴보니 올리브가 제법 귀엽다. 연두색 원을 빼놓고, 가운데 하얀 올리브 몸통만 보니 살짝 기울어진게 참 귀엽다.

13도 기울어진 올리브! https://ordinarypeople.info/work/oliveyoung-rnxep

 

13도 기울어진 올리브다.

저 디자인을 보고 사실 올리브인지 모를 수는 있지만, 올리브 영이라는 간판이름을 보면 올리브같구나 하는 짐작은 간다. 🫒

무엇보다 기울어진듯한 녹색타원과 중심의 작은 주황색 원 모양을 보면 난데 없이 천진난만하다.

 

여전히 전체적인 간판은 아쉽다.

 

 

건강함을 한층 강화하려는 노력이 들어간 결과, 올리브

 

올리브영이라는 이름에는 올리브가 건강을 의미하는 것을 담았고 ALL LIVE YOUNG이라는 의미도 동시에 담았다. 그냥 기름보다 올리브유는 더 좋은 대접을 받고 올리브에서 '더 건강함'이라는 이미지는 금방 떠오른다.

 

생 올리브는 쓴 맛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올리브 절임이 갑자기 사고 싶어진다.

집어먹다보면 순식간이다.

 

집 오는 길 간판에 박힌 올리브 덕분에 올리브 구매 욕구가 생긴 하루다.

profile

The papers

@The papers

포스팅이 좋았다면 "좋아요❤️" 또는 "구독👍🏻"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