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이 잦고 날씨와 계절에 크게 영향을 받는 나를 위해 기록했다. 이걸 적었다는 것도 잊어버릴 것 같지만, 혹시 찾아왔다면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니 마음 편히 즐기고 기분 전환하길 바란다. 계속 업데이트하자.
11월에 준비한 패키지는 3달을 앞당겨 주는 타임머신 장치입니다.
여름이 그리울 때를 위해 제작하는 장치로, 해가 짧은 겨울에 김장김치 꺼내듯이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2시간이 걸리는 장치도 있으며 압축적으로 10분 내에 사용할 수 있는 장치도 있으니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청각은 물론이며 미각, 후각, 촉각을 고루 준비하였으니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시청각 장치 :
2시간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영화의 내용에 집중하여도 되고, 한 인물에 집중하여도 됩니다. 그러나 가장 핵심은 화면으로 전해지는 여름 햇살과 물소리, 바람소리를 즐기는 것입니다. 마치 화면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썬크림을 발라야할 것 같은 마음으로 시청에 임합니다. 여름에만 맛보는 색과 소리를 즐기십시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새콤한 주스를 사먹어도 좋겠습니다.
3분 음악 <almost monday - sunburn>
https://www.youtube.com/watch?v=NzdzvnpekTc&list=RDMMu2naJyM4txk&index=8
음악이 아주 짧으니 여러 번 연속 재생으로 켜놓고 방 안에서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들어보길 바랍니다. 아니면 마트 가면서 끼고 마트를 몇 바퀴 돌아도 좋습니다. 좀 요란한 시장을 가도 좋습니다. 별 생각 말고 그냥 가사를 보면서 크게 노래를 몇 번 부르다가,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들 몇 개를 또 연달아 부르면 좋겠습니다.
2) 미각, 후각, 촉각 장치
레몬, 오렌지, 라임, 귤 중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를 섞어서 사와서 즙을 내어 먹으십시오. 껍질도 찬찬히 훑어보고 향도 맡고 경쾌한 색도 감상하십시오. 레몬을 보면 기분이 나쁠 일이 없습니다. 탄산수나 사이다를 같이 사와서 재주도 좀 부려봅시다. 그러고 누워 있거나 반신욕을 해봅시다. 욕실이 습한 여름 바다라고 생각해봅니다. 괜찮습니다.
샤베트 아이스크림, 오랑지나 탄산 음료를 사오면 좋습니다. 많이 사와서 하루 종일 먹는 게 핵심입니다. 집에 온통 경쾌하고 상큼한 향이 맴돌게 합니다.
3) 촉각 장치
수영장에 갑니다. 사람 적은 곳을 선택하면 역시 좋습니다. 정 어려우면 사우나를 갑니다. 나와서 마실 음료도 앞서 2)에서 언급한 애들로 준비합니다.
만약 좀 힘이 붙었으면 책구경합시다. 한 권도 안 읽어도 되고 목차만 읽어도 되니까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나가봅니다. 혼자 카페에서 한 껏 여유를 부리며 앞서 1), 2), 3)에서 있었던 일을 그림을 그려봅니다.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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