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마지막화 떡밥 정리 및 새로운 등장인물의 의미

조명가게 마지막 8화가 공개되었다. 역시 강풀이다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치밀한 인물 설정과 복선, 그리고 연결되는 관계들이 드러났고, 무빙과도 연결되는 세계관을 보여주는 화였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는 드라마는 생각보다 손에 꼽히는 데 조명가게도 그런 수작이다. 김희원 배우의 연출도 한몫한듯 하다!

 

목차.
1.조명가게는 김희원 배우의 연출 데뷔작
2. 마지막화 줄거리
3. 새로운 등장인물과 의미

 

조명가게는 김희원 배우의 연출 데뷔작이다.

 연출 김희원이라고 등장하지만 동명이인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배우 김희원이 맞다. 강풀의 무빙에서는 최일환 역(체육교사)을 맡아 배우로 등장하지만 조명가게에서는 연출을 맡았다. 배우에서 연출로 처음 도전하는 데뷔작이다.

김희원 배우

 

마지막화 줄거리

 지난 7화에서 조명가게 문을 열어 자신의 의지로 삶을 되찾은 이는 '지웅'이었다. 골목길을 항상 젖은 채로 배회하던 승원을 만나 조명가게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박혁권 배우의 연기가 돋보였던 장면이다. 두 인물은 다른 인물들보다도 오픈된 단서들가 충분했고, 복잡하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연기력과 간절함이 느껴지는 개연성으로 큰 감동을 주었다. 단순한 캐릭터들인데도 여운이 오래 남은 이유다.

지웅과 숭원

 

 

조명가게 까지 걸어간 선해는 전구를 깨뜨려 이곳에 남는다.

 

 이민하(선해)는 조명가게까지 전구를 가지러 가지만, 주지훈(원영)에게 "이거 깨지면 어떻게 돼요?"라고 묻는다. 여기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자 여기에 남기로 한다. 전구를 깨뜨린 선해는 돌아와 다시 혜원이 있는 이곳에서 함께 하게 된다.

 

반면, 똑같이 사랑하는 관계임에도 이들과 다른 선택을 한 경우도 있었다.

엄태구(현민) 역시 설현(지영)의 설명을 듣고 전구를 찾아낸다.

 엄태구(현민) 역시 버스 안에서 울부짖는 설현(지영)을 만나 이곳의 의미를 깨닫는다. 결국 지영의 뜻대로 전구를 찾아내는데 가장 애달픈 장면은 조명가게에 들어가라고 했지만, 마지막 순간 조명가게에 들어간 현민을 뒤늦게 부르고, 이미 이승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지영이 깨닫는 장면이다. 보내야하면서도 여기에서 함께 하길 바라는 갈등이 돋보였다.

현실로 돌아온 현민에게는 지영이 따라다닌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지막 따라갈게 라는 말 그대로, 지영은 현민을 계속 따라다니고 있었다.

 

  박혁권(승원)이 이곳이 어디인지 스스로 깨닫게 하는 대화를 건네자 현주는 그제서야 이곳에는 친구들이 없고, 엄마가 말을 하지 않는 이유들도 모두 깨닫는다. 집으로 돌아온 이정은(유희)의 손에는 딸을 위한 전구가 들려있었다. 이점이 흥미로운 점은 이정은(유희) 본인도 주지훈(원영)이 가져다준 전구를 받아 살아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딸에게 전구를 전해준 것이다.

 

"제 딸의 전구를 주세요."

 

 이정은(유희)과 주지훈의 만남은 드디어 조명가게 여사장과 주지훈(원영)의 거래가 무엇이었는지 드러내주었다. 움직일 수 없는 딸을 위해 조명을 대신 가져다주는 대신 조명가게를 지키는 역할을 맡았던 것이다. 이정은(유희)이 주지훈(원영)을 보면서 오열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가장 슬픈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의미

마지막화의 끝에서는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한다. 형사(배성우)와 맞딱드리는 인물, 김영탁은 가장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평이 나오는 박정민이 맡았다. 이는 무빙 시즌2 연결되는 지점을 암시하는 것이다.

 무빙 시즌2에 등장하는 인물인 김영탁은 핑거스냅으로 능력을 불러오는 데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시즌1에서 김영탁이 등장했는데, 양승욱이라는 다른 배우가 맡았었으며, 잠재능력자임에도 발견되지 않고 지나갔다. 전학상담에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 보이나, 시간이 멈추었었다는 것을 교사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니, 놓쳐버린 셈이다.

 그런데 무빙 1에서 스쳐간 인물이 조명가게 마지막 화에서 등장한 것이다. 

 

 이 장면을 통해 곧 시즌 2에서는 박정민이 김영탁 역할을 맡았으며, 본격적으로 비중을 늘려갈 것임을 드러낸다. 강풀 세계관을 잘 알고 있던 이들에게 김영탁이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에서는 소리를 질렀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강동구민 백수 김영탁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