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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두부 두루치기
음식 2024. 11. 12. 23:15

빨갛다.매운 편은 아니다. 저 위에 올라간 부추는 또 얼마나 맛있던지.맛집을 찾아 다니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맛집보다도 매콤한 음식을 찾아가는 날이 생겼다.두부 요리에 면사리라니 낯설다.그런데 아주 낯설지도 않은 것은 지난 여름에 강원도에서 먹었던 제육볶음 덕이다.먹는 내내 마음이 롤러코스터였다.두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집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날이었다.닭갈비 집을 찾으며 헤매다가 도착한 마지막 3번째 가게였다.네이버 지도의 안내와 달리 "몸이 힘들어서 닭갈비는 안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할머니의 몸이 편치 않은지 오래되신 것 같았다.할아버지가 전부 서빙을 하고 계셨고, 많지 않은 손님이었지만 할머니께서는 힘에 부쳐보이셨다.제육볶음을 시켰는데, 주방에서 할머니가 "라면 넣어줘?"하고 물으셨다."네?" ..